'감성안전’ 실천으로 안전 현장 이끈다
삼성물산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

한강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월드컵대교가 오는 2020년 8월31일 개통을 앞두고 한창 공사중이다. 월드컵대교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총연장 1.98㎞, 폭원 31.4m인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서울시와 삼성물산이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 공사는 한강 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공사로 현재 공정률 47%를 기록하며, 감성안전의 실천으로 무재해 1배수를 달성했다. 명품다리 건설을 위해 공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현장에서 어떠한 노력들이 안전현장을 만들고 있는지 살펴봤다.
글 / 김태연 기자

한강 최대규모의 비대칭 복합사장교
월드컵대교에 설치되는 강교의 전체면적은 23,550㎡, 총 중량 약1만3,000톤, 총 설치연장 760m로 축구장(국제 규격:길이 100m, 너비 64m, 면적 6,400㎡) 면적의 3.7배에 달한다. 대교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하여 당선된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 콘셉트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이미지화한 한강 최대 규모의 비대칭 복합사장교로 만들어진다.
공사는 총15개소의 수상 교각이 시공되며, 교량의 랜드마크인 주탑은 100m 중 70m, PSC(Prestressed Concrete) 거더는 41개 중 24개, 북단연결로 교각 5개소가 시공 중에 있다. 현재 공사는 주탑 60m와 15개소의 수상 교각을 설치하고, 교각과 교각을 연결하는 총9개의 대블럭 거더(교량 상부구조물) 중 6개를 설치·완료했다. 대교의 상판을 구성하는 거더는 전남 신안에 소재한 강교 제작공장에서 길이 14m, 폭 31.4m, 높이 3m, 130~290톤의 소블럭으로 제작되며 서해~경인아라뱃길~한강을 잇는 해상으로 가양대교 인근 강교조립장까지 운반해 온다.
삼성물산은 거더를 공사 현장에서 직접 조립·제작하지 않고 완성품을 해상으로 바로 운반함으로써 교량 품질을 높이고 현장 도장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인 문제와 육상으로 운반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위험도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가 완공되면 상습 정체구간인 성산대교와 그 주변도로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상암신도시, 인천국제공항 등 서울 서부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량 증가를 대비해 내부순환도로, 증산로, 서부간선도로와 연결해 간선도로망을 구축함으로써 주변 교통난도 함께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성안전 캠페인으로 자율적 안전문화 조성
월드컵대교 현장은 육·수상의 작업과 대형 특수설비를 이용한 고소작업들이 상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공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이 다양한 국적과 직종이 함께 근무한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삼성물산은 다국적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챙길 수 있도록 감성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선 모든 관리자들이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감성안전 현수막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 4개 국어로 번역하여 게시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모에 출신 국가 및 인사말을 표기한 스티커를 부착하여 외국인 근로자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이와함께 ‘찾아가는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며, 협력회사 교육시에는 전문통역사를 지원받아 안전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정확한 의사소통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근로자의 작업여건 개선을 위해 매월 진행되는 안전의 날 행사 및 노사협의체 운영을 통하여 건의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작업구간별 휴게시설 설치, 혹서기 아이스크림 데이, 혹한기 핫팩 데이 등이 작업여건 개선의 일환으로 근로자들이 일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소작업과 대형 특수장비 운영이 특히 많은 월드컵대교 현장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안전 리스크를 검토하여 사전에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한 작업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100m 높이의 78도 기울어진 경사형 주탑을 시공하기 위한 ACS Form 설치시 일반 개방형 대신 폐합형 구조인 Bird Cage 형식을 채택하였으며, F/T 하단부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였다. 근로자들이 충분한 작업공간을 확보하여 안전한 방법으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수상작업 및 고소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작업의 특성상 한 번의 보호구 착용으로 동시에 작업이 가능한 구명의/안전벨트 일체형을 채용해 안전보호구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안전한 작업환경 위해 지원 아끼지 않아
월드컵대교 현장은 한강 위의 고소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강교 조립시 전 구간 안전 난간대 자재를 지원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안전활동 우수 협력사, 근로자를 매월 포상하여 안전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공종의 공사착공 전에는 ‘기술안전학습회’를 실시하여 작업 전반에 대한 충분한 학습과 이해를 통해 사전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종 시공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협럭업체 관리자는 물론 근로자들의 지원도 마찬가지이다.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찾아가는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교육을 통해 협력업체의 안전의식 개선 및 역량개발과 안전컨설팅, 심폐소생술, 화재예방 등 안전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안전활동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모든 노력들이 모여 무재해 1배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함께 지킬 때 의미있는 ‘안전’
모두가 현장에 대한 강한 소속감을 가지고 자발적인 안전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감성안전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는 월드컵대교 현장.
‘안전사고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기조아래 삼성물산 변재준 현장소장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은 다른 무엇보다 먼저 챙겨야 하는 최우선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모두가 함께 지키는 노력이 더해질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나의 안전은 물론 동료의 안전도 지켜준다면 준공하는 그날까지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며 안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