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건강장해
몇 해 전부터 일기예보를 접할 때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외출도 꺼려지고 마스크를 챙기기도 합니다. 이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불안감 때문이겠지요. 이에 미세먼지의 특성과 건강장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사망률의 증가, 호흡기계 영향, 심혈관계 영향, 암 발생의 증가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과 치매 발생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사망률의 증가 : 세계보건기구 연구결과 PM2.5, 10㎛/㎥ 증가마다 22개월의 기대여명 손실
- 호흡기계 질환 : 질병관리본부는 PM10 농도 증가 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악화 및 사망률 증가 및 천식환자 입원 증가를 발표
- 뇌심혈관계 질환 : PM2.5, 10㎛/㎥ 증가 시 심장질환자 사망이 6% 증가하고 PM10, 23㎛/㎥ 증가 시 당일 허혈성 뇌졸중이 1.03% 증가
- 암 발생 : 덴마크 암학회 연구결과 PM10, 10㎛/㎥ 증가시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
■ 미세먼지 대책
대기중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국외유입차단의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자동차, 화력발전소 및 제조업체의 미세먼지 발생 감소의 범정부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개개인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대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먼저 뉴스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여 약간 나쁨 단계인 81㎛/㎥ 이상 시 노약자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반드시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는 제품 포장지에 황사방지용이라는 표기된 인증받은 마스크 제품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식약처 기준으로 KF80, KF94, KF99로 등급을 나누며, KF(Korea Filter) 80이면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등급이 높을수록 필터가 촘촘해 미세먼지는 더 많이 걸러지지만 공기의 통과가 어려워 임산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내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도 중요합니다. 밀폐만 하고 있으면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 수 있으므로 환기가 필요하며, 환기가 쉽지 않으면 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가 삽입된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야 합니다. 또한 구이, 튀김, 볶음 조리 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60배 정도 상승하므로 후드나 환풍기를 이용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야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내의 적정 습도 유지와 세계보건기구의 성인 하루 권장량인 물 1.5~2L를 8번에 걸쳐 나눠 마시면 혈액 속 수분 함량이 높아져 소변을 통해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글 /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김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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